문구점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기계 밑으로 쥐가 드나드는 것을 발견하고 밑을 막아버렸는데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막아버렸는지 쥐가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느꼈어요. 가게에 초콜릿이나 사탕을 물어다가 구석구석에 쌓아놓기도 하고 실래화주머니나 마스크를 다 풀러서 쌓기도 합니다. 아침에 문을 열때보면 천장에 매달아 디스플레이 해논 완구제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쥐 한마리가 그 많은 짓을 하루밤에 했을리는 없을 것 같아요. 끈끈이를 저녁에 붙여놓고 가면 어찌나 힘이 센지 털한움큼만 빠지게 하고 도망가버렸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지 우리가 밤에 어디에 붙이자라고 말하고 붙이고 가면 거기만 기가 막히게 피해다니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 쓰는 마스크를 봉지에서 뜯어 공처럼 말아 놨길래 저기 있을 거다 싶어서 아빠가 손으로 누르는 동시에 쥐가 날았습니다. 가게 주방으로 도망갔는데 그 후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초콜릿은 계속 한 박스씩 없어집니다. 세스코에 연락했는데 3개월 단위로만 된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분명 한마리 행각입니다. 한번만 나와주실순 없는지 사람을 안 부르고 이런 싸가쥐 없는 쥐를 어찌 없앨 수 있을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