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개미란 자주 볼수있는 놈이었어요.
이사오던 날 요란한 첫대면(?) 후에는 거의...
나오면 쥑이삐고, 구찮으면 그냥 냅두고 뭐 이런정도였지요.
그런데!!! 그놈들이 떼를 지어 나타나기 시작한거에요!
(전에는 한두마리씩 나왔는디 이젠 적어도 오십마리 넘게...;ㅅ;)
당황한 저는 고모님께서 추천해주신 XX회사에서 파는
보라색통살충제를 사용해서 죽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것도 그런대로 효과가 있었어요~
어쨌든 죽일수있었고 뿌린뒤 일주일 정도는 그 근처에
개미가 얼씬하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더 심각해졌어요!!
그놈들이!!! 정수기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한거에요!!!
정수기엔 석유가 주원료인 그 약을 뿌릴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전 정수기 물 나오는 부분 말고 다른 부분을
휴지에 약을 뭍여서 문지러 보았더니 그것 역시 며칠동안은 효과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 약효가 떨어진 후에는
다시 뿌리기도 귀찮고...사람이 먹는건데 꺼림칙하잖아요.
그 물나오는 부분에 약이 꼭 안 묻으리란 법도 없고요ㅠㅅㅠ
그리고 단 음식이 있어야만 나올줄 알았던 녀석들이!
엄마의 화장대 서랍에 둥지를 튼거에요!
방금 그걸 처리하고 나서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글을 쓰고 있답니다. 약 때문에 엄마의 귀걸이랑
선글라스 따위나 마스크 등 많은 물건들이...
이젠 지겨워요!! 정말...약 뿌리고 난 뒤에 사체를
휴지로 치우는것도, 석유냄새 때문에 정수기를 사용해
커피를 드시는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것도, 살생은 나쁜거라는
저의 신념을 무참히 날려버리고 살충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개미들도!
전 정말 살충 아니, 살생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저 단지 개미들이 우리집에서 나가길 바랄 뿐이죠.
여기서 많이 둘러보니까 살충제는 효과가 없다고 하고
세스코를 이용해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말씀드려봤더니
엄마는 이 아파트가 주변에 산도 많고 산을 깎아서 지은
아파트라 그런거 해봤자 소용도 없을거라고
다른집도 다 그렇다고 돈만 날릴거라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콧방귀도 아니 뀌시고...저는 학생이라 돈이 없어요!
그냥 간단히 쫓아내는 방법은 없나요?
영구박멸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살생을 하지 않고 쫓아내는 방법은 없나요?
그런 방법이 없다면 저 정말 돈 모아서
세스코 불르는 방법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려구요.
제 재채기랑 콧물, 비염도 그 개미놈들 때문에 그러는것같은데...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없다면 돈을 모아서
언젠가 세스코를 부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