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설 잘보내고 다시 집에서 생활할 생각을 하니 암담하고 찹찹하고 근심이 가득합니다.
지난번 상담글 올렸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답변이 없어서 다시 급한 맘에 또 올립니다. 연휴여서 그런가?
간단히 정리하면,

1. 3개월된 아기가 있습니다.
-며칠전 아기 침대를 기어다니는 바퀴를 보고 기겁을 했슴다. 안방에서 거의 바퀴가 목격되지 않았는데... 드뎌 안방까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슴다. 그후론 한번도 못봤지만.. 이놈의 바퀴라는 것이 워낙 날렵해서리...
-지난번엔 분유통 위로 바퀴한마리가 TT
2. 주로 독일바퀴하고 먹바퀴가 보입니다.
-세스코 홈에서 바퀴사진으로 확인.
3. 남편왈, 어느날 갑자기 늘었다고 함.
-주변에 오래된 빌라들이 헐리고 있음다.
4. 우리들의 나름의 분석은 주변에 빌라가 헐림, 오래된 우리집(20년이상), 천장 및 바닥 나무로 된점, 지저분함(남편은 극구 아니라 하지만 나는 극구 지저분하다고 하고 있음. 낡은것들 처분중인데 맨날 버리자 버리지말자로 씨름중), 집을 5개월이상 방치한점 등등.
5. 짜는약을 곳곳에 놓았더니 죽은것, 힘없이 비실거리는것, 쌩쌩한것 난리입니다. 이것들이 어디다 궁전을 세우고 사나봅니다.
-바퀴나오는 영화가 생각남. 변기에서 춤추고.... 세스코 홈피에서 보니깐 비실거리는것 잡지 말라고 해서 그냥 두었더니 기운차리고 도망갔나 봅니다.안보임...
6. 저는 노이로제 걸려 죽을지경입니다. 김가루만 봐도 바퀴같고, 검은깨도 확인하고 먹고, 국에 검은것만 보여도 밥맛이 뚝! 정신적 피해가 심각함다. 드뎌 오늘 아침은 비실거리는 바퀴한마리를 두고 못살게 굴었슴다. 곱게 안죽이고,, 종이로 툭치고 짜놓은약위로 몰아붙이고... 어쩜 지금쯤 도망갔을지도 모름다. 냉장고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그놈의 바퀴랑 TT

간단하게 정리한다는 것이 실패했슴다. 부디 저의 맘을 헤아려 주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1. 비용(우리집은 25평, 오래된 빌라 현재 2층거주)
2. 주의사항 등
3. 약치면 피난가야 하나요?
4. 암튼 암것도 모릅니다. 걸리는 시간.. 등등

그럼, 수고하세요.
아기가 갑자기 우네요. 무서운 바퀴꿈이라도 꿨나?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