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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주)벌레협회
  • 작성자 (주)벌...
  • 작성일 2004.01.16
  • 문의구분 기타문의

당신이 어느순간 일어나보니 바퀴벌레가 되었네요. 눈 앞에서는 새까맣게 번들번들 윤이 나는 친구 바퀴벌레군이 운좋게 구한 동그란 초코렛(..)을 들고 인사합니다. 그 옆에는 시한부 인생 하루살이군하고 항상 위험한 순간에 제일 먼저 친구를 버리고 도망갔다가 다시 비굴하게 빌붙는 파리양과 일본 갔다온 모기양이 자존심만 높고 항상 자기가 꽃인줄 착각하는 벌군을 데리고 왔습니다. 앗, 천적인 대왕거미가 나타났습니다! 잽싼 파리양은 이번에도 역시나 보이지 않습니다. 도망가려고 몸을 움직이지만 너무 느린 다리입니다. 아하, 그런것이군요. 이미 당신은 홀몸이 아닌 상태. 네, 그렇습니다. 당신의 꼬랑지에는 수 백마리의 귀여운 바퀴벌레 아가들이 있기 때문이죠. 힘든 당신을 위해서 하루살이군이 당신을 들어올리려 하지만 작디 작은 하루살이군이 들어올리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몸집의 당신. 임신기간이라 그랬는지 얼마나 많이 먹어댔는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당신을 들어올리려고 모기양과 벌군이 합세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절망의 빛이 당신의 등을 휘갈려 더욱더 번들거림을 더하고 있을 때..... 아니! 우리의 용감한 바퀴벌레군, 대왕거미의 제물이 되려고 앞으로 나갑니다.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대왕거미가 자신을 먹을동안에라도 도망가라고 시간을 벌어주는군요. 눈물겨운 우정입니다! 감동의 도가니의 한때에 때마침 저기 파리양이 오는군요. 죄책감이 든 것일까요? 그런데 파리양뒤로 아주 거대한 것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찰싹. 천지를 진동하는 소리! "젠장, 이놈의 똥파리가! 어디서 날아들어온거야?" 당신의 동생이군요. 당신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무심코 말을 하려던 당신은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느낍니다. 나는 바퀴벌레구나.. 아..그러나 이럴때가 아니죠. 파리채에 쫓긴 파리양이 다시 가려할때 모기양이 살벌하게 날개를 윙윙 거립니다. 뜨끔한 표정의 파리양이 그제야 내려섭니다. 이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들어올리는것이. 어쩌면 좋아요, 그러나 이미 바퀴벌레군은 제물이 된 상태랍니다. 하얀실뭉치사이로 특유의 까만빛깔이 번들거립니다. 대왕거미는 자신의 거미줄로 칭칭감은 먹이감을 가지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왜 그 자리에서 먹지 않을까요? 의외로 대왕거미가 마지막 배려로 벌레친구들을 생각해서 집으로 가져가서 먹으려나 봅니다. 대왕거미가 떠나고 그 자리에는 벌레친구들이 남았습니다. 모두들 슬퍼합니다. 당신은 멀쭘하게 있다가 슬퍼하는 척 합니다. 저쪽에 까만것이 있네요. 하루살이군이 가봅니다. 하루살이군은 지긋이 바라봅니다. 작게 날개를 퍼득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 귀한 초코렛을 구했다고 그렇게 좋아하며 우리랑 같이 먹으려고 힘들게 가지고 온 것인데..." 모두들 초코렛앞에 다가옵니다. 벌군, 심하게 날개를 휘젓습니다. 뭔가 본 모양입니다. 초코렛에 바짝 달라붙습니다. 초코렛옆에는 가느다란 실이 모입니다. 아...바퀴벌레군 다리 하나군요. 모두 날개를 심하게 떱니다. 극심한 슬픔에 잠겼어요.........어, 그런데 갑자기 초코렛에서 실이 하나..둘..생겨납니다. 모두 깜짝 놀랍니다. 긴 실이 흔들흔들 합니다. 이런, 초코렛이 아니라 바퀴벌레군입니다! 더듬이로 당신에게 장난스레 인사하는 바퀴벌레군입니다!!!
그 시각, 대왕거미는 땡잡았다듯이 친구들에게서 전해듣던 별미중에 별미 바퀴벌레를 먹으려고 하얀 거미줄을 풉니다. 한 입 배어먹고 맛있게 냠냠 씹어먹다가 갑자기 뱉어냅니다. 거미군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거 같네요. "퉤퉤, 이게 뭐야 엄청 맛없잖아! 바퀴벌레가 이렇게 맛없는 거였나? 앞으로는 바퀴벌레는 먹이감에서 제외시켜야겠어. 쳇, 벌이나 잡는건데." ..........................꿈이네요. 다행입니다. 어떠셨나요? 바퀴벌레의 인생은?
불쌍하지 않나요? 거미에게도 쫓기는 신세입니다. 세스코라는 적이 더 생겨버렸으니 벌레들은 잠시도 쉴 수 없답니다. 지구상에서 소중한 생명체가 사라져갑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나 세스코로 인해서...
벌레들과의 공존도 생각해주세요.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사는데 왜 죽이려 듭니까, 벌레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벌레와 더불어사는 세상을 만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