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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송구스럽고 염치없고 부끄럽지만
  • 작성자 xx엄마
  • 작성일 2004.01.10
  • 문의구분 기타문의

저는 결혼전 헤어졌던 남자가 꿈에 나타나면 그날은
꼭 재수가 없어요
착하고 순진한 사람이었는데 나를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나도 나름대로 정말 잘하고 좋아했었는데
이건 필시 악연인거 같아요
이런 꿈 꾸면 꼭 내가 못되서 그러나 생각도 들고
왜 한번씩 나타나 내 오장을 뒤흔드는지

좀 찝찝한 부분이 있는데 내가 먼저 결별을 해서 그러나?
imf시기에 그사람이 직장에서 퇴출이 됐었죠
안될수도 있었는데 앉아서 당했어요
직업에 별다른 아니 인생에 확실한 마인드가 없었죠
내가 옆에서 조언을 해도 무사안일함

그러면 어떻게든 살 궁리를 해야 하는데
맨날 술마셔, 설상가상으로 그만둔 마당에 직원 보증서줘서
떼여, 그나마 그 전에 카드빚 오백정도 되는거 내 적금으로
갚고 얼른얼른 돈 모으자니까 존심 상했는지
죽어도 싫다네요
실직 상태일때도 존심 안상하게 조심하고
기죽을까봐 얼마나 노력했는데..

전화하면
"나 오늘 술마셔"
뭐 자랑이냐고
몇달을 그렇게 딱히 구직할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고
나태와 게으름에 전혀 앞을 내다 볼줄 모르고..
착한사람 착한 사람하는데 아무 소용 없더라구요
착하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지
그냥 착한거 딱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사랑이란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정내미가 떨어졌어요
지금 한창 피 끓는 나이에 이러는데 평생을 기대한다는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헤어졌지요
다른 사람들은 첫사랑을 마주친다면 설레이거나
개대도 하겠지만
난 화가 날거 같아요
내가 잔인한 사람인가요
그래서 벌받는 걸까요?

안녕하십니까?

세스코입니다.



음... 세스코의 게시판지기를 떠나서.. 한사람의 인간으로써...말씀드리자면...

잘 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을 좋아합니다.

정말 남들이 보기에 개뿔도 없으면서 난 잘될꺼야 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낙천적인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싫습니다.

자기가 잘 될것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욕심 부리는 사람이 좋습니다.

글의 내용을 보니, 두분이 만나신지도 오래되셨고,

고객님께서 카드빛을 갚아주실 만큼 노력도 하셨군요..

그렇게 했는데도 가망이 없다 판단하셔서, 헤어지신거라면..

잘된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고객님께서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한번쯤 생각이 나면,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일이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고객님~~~!!

저도 생각하면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저를 따라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지금 무척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님께서도 너무 미안해 하시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객님 곁에 있었던 한 사람을 떠올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고객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답변일 200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