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별루고 해서..
책상정리를 했습니다..
근데..
군대에 있을때..
받았던 편지가 책상 서랍 저쪽에 있네여..
한 2년동안 생각도 못했는데..
웃는 마음으로 한 편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제가..
군대에 들어간지 1년이 넘도록..
꼬박꼬박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답장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답장에는 그렇게 사랑(?)스런 단어가 많이 있는데..
지금은..
서로 만나도 모른척 하는 그런 사이가 됐으니..
편지를 다시 읽으니..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럴때가 있었구나 하는 기분도 들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그렇네여..
올해들어 우연히 참 많이 만났습니다..
그럴때마다..
가슴이 마구 마구 떨렸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많이 웃긴거 같아요..
필요하면 가까이 하지만..
나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언제 그랬냐..
하며 뒤 돌아 버리니 말이에요..
제 뒤에는 지금 주인을 잃은 선물이 있네여..
몇달을 걸려서 만들었던 선물인데..
전해 줄 수 없으니..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책상 정리를 하듯..
이제 제 마음도 정리를 해야 겠지요??
ㄹㅇ
답변일 200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