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시 명성 만큼이나 참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실제로 바퀴벌레 공포증을 앓고 있는 남자입니다. (진담임)
이런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바퀴벌레와의 악연은 6살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목조가옥에 살았던 우리집은
자고 일고나면 옆구리터진 바퀴들이 심심찮게 발견될 정도로
그러니까 바퀴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저는 바퀴를 잡아서 병에 모으는 놀이를 자주 했었는데
아, 기억하기도 싫은 운명의 그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바퀴 한마리가 그만...
제 입으로 날아든 것이지요.
그때 혓바닥위를 저벅저벅 걸어다니던 그녀석의 촉수들의 촉각
부모님을 비롯한 사람들의 박장대소
한참을 헤매던 녀석은 결국 다시 제 입 밖으로 다시 기어나왔지만
그 뒤로 저는 극심한 바퀴벌레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지금도 몸컨디션이 안좋을 때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지구에 있는 모든 바퀴를 다 사라지게 할 수 없거들랑
차라리 바퀴를 사랑하자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필리핀 출장에서 호텔에서 일어났던 일과 같이
바퀴만 보면 저는 본능적으로 그녀석과 가급적 먼곳으로 떨어져서
손안대고 한번에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예를 들어 신문지를 둘둘 말아 쥔다든가)
끝까지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안되는 공포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해로울 동물인 국회의원 보다도 더
바퀴벌레가 무섭습니다.
심지어는 꿈 속에 바퀴벌레가 나타나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제가 이번에
바퀴벌레의 천국이라는 태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장난하는 것처럼 느끼시겠지만 저는 정말 진심입니다 -.-
바퀴벌레 공포증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