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03. 10. 19일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풀코스 35킬로이후와 골인후 쥐떼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번 대회때 10명중 5명은 쥐떼를 만났다고 하니
얼마나 쥐들이 극성을 부렸는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풀뿌리 마라토너는 쥐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귀사에서는 대회 조직위와 협의하시어 각 마라톤 주로상의
쥐를 퇴치하여 주시고 마라토너의 쥐 잡는 방법에 대하여
노우하우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본인의 춘천마라톤 완주기중 일부입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산호수마라톤클럽 백호@한승기 올림
6. 춘마는 다음 대회부터 세스코를 협찬사로 섭외하라.
골인지점에 도착하니 용기형도 곧 뒤따라 골인하시고
한발 먼저 들어 오신 최문길 선배님도 계신다. 사단장님도 나와 계시고
급수대로 가는 길에 쥐떼들을 또 만났다. 백호를 꼼짝 못하게 한다.
용기형이 휴대용 침기구로 양쪽 종아리와 허벅지를 사정없이 찔러 낸다.
그 기구는 백호 허리쌕에도 있는데....백호의 뒷다리가 불쌍하다.
핏방울이 송알송알 맺히면서 조금 괜찮다.
메달을 받으러 칩반납을 하러 가니 또 쥐가 활동한다.
메달받는 탁자앞에 도달하니 또 쥐떼들이 달려든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용기형이 또 침을 꺼내 무정하게 침을 놓으신다.
칩은 선배님들이 풀어 주시고 메달과 빵 그리고 파스를 받아 들고
일마 캠프로 돌아간다. 운동장 반쯤 오다가 또 쥐떼를 만난다.
용기형이 또...
3번의 큰 쥐떼를 만나니 걷기가 불편하다. 혼자서 어슬렁 어슬렁 캠프로 간다.
일마 캠프로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본부석 뒷쪽을 계단을 올라가다가 또 쥐떼를 만난다.
얼마나 힘을 줬는지 완주메달과 함께 받은 빵이 다 뭉개진다.
어렵사리 쥐떼를 몰아내고 오랜시간이 걸려 어렵게 캠프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달림이중 열이면 다섯이 쥐를 만났다고 한다.
조직위는 다음회부터 쥐떼 소탕을 한 후 달림이들을 초청해야 할 것이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