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가끔씩 아주 가끔씩 엄청나게 큰 바퀴가 출현합니다...
어느날은 제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다리쪽에서 뭔가
이상한 검은색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그쪽을 바라보니
길이가 한 7~8cm 정도되는 바퀴벌레였습니다.. 저는 순간 제 방을 뛰쳐
나가서 잠을 자는 식구들을 모두 깨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방문을
살짝 열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제 침대위 이불위에서 엄청나게
긴 더듬이를 출렁거리며 저희들을 바라보았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바퀴벌레약을 들고 제 방에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처음 발견된 위치에
있더군요... 약을 뿌렸습니다.. 그러자 이 바퀴새끼가 저를 향해 마구마구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악... 정말 싫다... 죽은 것
같지는 않고 기절한듯 보이는 바퀴를 휴지 백장으로 싸서 꾹 눌러 압사
시켰습니다... 가끔 동네 길에서 보면 이놈의 큰 바퀴들은 날아다니기도
하던데.. 이 바퀴가 어떤 바퀴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징그러운
대형바퀴들이 저희집에 살고 있는것일까요? 한.. 두 세달 사이에 딱 세번
출현했습니다. 제 방에서만... 잠자기 무섭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벌레... 바퀴벌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