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예전에 읽던 세스코가 생각이 나서 들렸습니다.

뭐 하나만 여쭈어 보지요.

얼마전까지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살다왔습니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이었습니다.

손가락만한 도마뱀이 우세이기는 하지만, 바퀴벌레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그런데, 한국에 서식하는 그것과는 사뭇다른 행태와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한국에서 보아온 것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1cm 이내의 것들로 보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사라지는 엄청난 발빠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름날 가끔씩 날라다니는 대형 바퀴도 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는 놈들은...

최소 5cm 입니다. 종종 담배갑만한 놈들도 보았습니다.

기가막힌 크기여서 감히 잡을 생각을 못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보면 밤거리를 활보하는 놈들이 확 띨 정도로 큽니다.

또한 사람을 전혀 겁내하지 않더군요.

절대 사람 안피하고, 오히려 사람한테 슬금슬금 다가와서

그 위협적인 움직임에 제가 피해다녔습니다.

바보가 아니면 굉장히 겁을 상실한 놈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하여간 그 엄청난 크기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한국에서 처럼 손바닥으로 턱 쳐서 잡거나,

책으로 압사시키는 짓을 못했습니다.

딱 한번 B4크기의 책으로 압사시켜 보았는데,

뒤집어 보곤 기겁을 했습니다.

터져나온 액체와 잔해물이 책 한권을 전부 뒤덮더군요...

그 경악스러움에 실제보다 좀 더 크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개체군의 차이는 확연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바뮈의 종류는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능동적 경영자이시라면, 시장성 조사이후 세스코의 해외지부의 창설도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듯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