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과 동거동락한지도 어언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 한두마리 보일때는 독까스도 뿌려보고 독약도 먹여보고
본드고춧가루로 통로를 차단해가며 철저하게 전멸을 시키려 노력했는데
이젠 다 포기했습니다.
거실을 내안방마냥 헤집고 다니는 개미. 벽면을 암벽등반하는 개미.
옷장속에 살림차린 개미. 침대에서 곤하게 자는 개미.
지금 눈앞에 모니터에도, 냉장고에서도, 심지어 애들 머리를 빗길때도
한마리씩 투신하더군여.
이제 3살된 딸아이도 처음에는 개미한마리에도 악을쓰며 도망가더니,
이젠 개미가 나타나믄 검지손가락에 침을뭍혀서는 바로 압사시킵니다.
이젠 이집을 개미들에게 넘기려합니다.
잘먹고 잘살라하지여..
근데 새집으로 이사간다고해서 요넘의 개미들을 모두 떨굴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네여. 이삿짐에 실려와 같이살겠다하믄 어쩌지여?
방제를 2회하신다하였는데 이사가서 2회하는게나을까여?
아님 이집에서 1차하고 이사후 1차하는게 나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