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바로 산 밑에 있어서 벌레들이 쉬지 않고 집에 들어옵니다.
귀뚜라미, 등굽은 징그런 귀뚜라미, 노래기 기타 둥둥..
산밑이라 그런지 습기가 많아 요즘은 아주 자주 들어옵니다.
개미도 들어오구요.. 불개미 같은 거..
올핸 바퀴가 한 마리도 안 들어온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첨엔 하나하나 죽였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것들도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고..
자연친화적인 삶도 괜찮겠다 싶어서 큰 것들은 제외하곤 걍 놔뒀는데..
(사실은 엄청 귀찮아서....ㅜ.ㅜ)
개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개미는 그럭저럭 견뎠는데...
요즘엔 갑자기 아주 쪼만한 것들이 싸돌아다닙니다.
빠르기도 제법 빠르고요..
개미들처럼 질서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글링 떼처럼 떼거지로 설쳐댑니다...
차라리 개미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 쪼만한 것을 생포해 자세히보니 색깔은 대체로 어둡고..
크기는 붉은 개미 절반만하고..
머리와 몸통 두 가지로 크게 구별할 수 있는데..
머리가 몸통보다 조금 작습니다.
얼핏보면 풍뎅이를 나노 싸이즈로 축소해 놓은 것 같은데..
이 잡것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요즘 갑자기 온몸이 가려워옵니다..
가난한 고시생 해충구제 시스템을 이용할 여건은 안 되고..
좀더 원시적인 방법으로나마 이 잡것들을 처리할 방법을 갈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아.. 글고..
개미가 얘네들을 잡아먹게 훈련시킬 수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