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에게 강금 당한지 3일째 됐어요....ㅡㅜ
첫날,,
퇴근후 집에 돌아와 오빠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슥슥슥 소리가 오르편에서 나서 뒤돌아 봤더니만
바로 뒤에서 생쥐 한마리가 문을 통과해 주방으로 가는 것이여요,,,,,
으....으..으악!!! ㅡㅁㅡ;;;
제 눈을 의심하며...리모콘을 꼭 쥔채로 일어서서는 얼어붙어 버렸죠.
심호흡을 한번하며 전속력으로 주방을 거쳐 제방으로 뛰어들어왔죠..
다리 후들후들..심장 쿵쾅쿵쾅...눈 빙글빙글..정신 아찔아찔..@@
설마...집에 쥐가?? 그것도 방에??
애써 맘을 진정하고 책상의자에 올라가 쪼그리고 앉아서
엄마랑 오빠에게 비상 전화를 했죠~
둘다...안받으시고~~ ㅡㅜ
배고파서 정신도 혼미해져가는 가운데 주방에 갈 엄두도 안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방에 갇힌채,,5시간이 지난후 오빠 귀가...
전 배고픔에 지쳐 핸드폰을 꼭 쥔채 잠이 들어버렸답니다.
오빠가 온 후,,,한바탕 대청소를 하면서 쥐를 찾아봤지만..
나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있을만한곳은 다봤는데..
나갔나보다..다행이다~~ ^^;
안도의 한숨을 쉬며 혼자서 주방서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었더랬죠.
식탁에서 새벽1시에 겨우 저녁을 먹고있는데...
냉장고 밑에서 검은 물체가 샤샤샥
냅따 싱크대 밑으로 가는 것이여요.................
으...으아..악~!!!!
의자 뒤로 넘어가고,,,"오빠~!!!"
오빠가 나와서 봤지만...이 눔의 새앙쥐가 또 어디로 숨은것인지..ㅡㅡ^
왜 내눈에만 보이는 것일까요...내가 전지현처럼 혼자 뭔가를 보는걸까요?
아님....내가 만만해 보이는 걸까요..ㅠㅠ
그 뒤로 전 제방에만 콕 박혀 산답니다.
참고로,,오빠랑 저랑 둘이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둘째날은 M.T를 가버려서리
오늘까지 저 혼자 있어야 했습니다.
인천에 사는 엄마에게 SOS 를 청해서 엄마가 둘째날 오셔서
찐득이를 깔아 놓고 가셨는데..
집에 들어올때마다 문을 열어보지를 못합니다..
찐득이에 쥐가 붙어있으면...어쩌지?
치울 자신을 없고,,,차라리 붙지 말아라...? 하는 맘에 이틀을 지냈습니다~
현관문 열고 주방을 살핀 뒤..심호흡 한번하고 내방까지 냅따 뛰기~!
밥은 해먹을 엄두가 안나서 맨날 저녁을 사와 방에서
햄버거,분식등으로 떼웠어요...ㅡㅜ
이젠 밥이 먹고 싶은데..찐득이엔 붙진 않고..아주 영악해요..
주방에 쥐똥을 싸고 다닙니다.
오늘 오빠가 돌아왔는데..결론을 내렸어요..
강아지를 키우자고..강아지가 쥐 있는곳을 알려줄 거라고..
고양이를 키울까 했는데..괭이는 왠지 싫어서..^^a
낼 쥐잡으러 강아지 사러 갈려구요..ㅜㅜ
아.....지금도 물먹고 싶은데 냉장고에 갈 엄두도 안나고,,
완전 피난민이 따로 없어요...
제가 쥐한테 얹혀 사는 기분이여요..
방나갈려면 눈치보고...몰래몰래 사사삭 다니고...흑흑
이렇게 더이상 지낼수도 없고..어쩌죠?
찐득이로 밖에 잡을 수 없나요?
한여인네가....
집에 돌아오는것이 공포가 아닌..따뜻함으로 느껴지길 바라는 맘으로...
썼어요..................
쥐없는 세상을 꿈꾸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