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만에서 뜨거운 태양열을...
더욱 뜨거운 학구열로 불태우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활이 무료해질때면 이곳을 들려...
무료함두 달래고, 정보도 얻어가곤 하는데...

늘 글만 읽다가. ..오늘 문득...
너무나 익숙해지버려서 존재감을 잊고 있던 제 책상위의 적들이 생각이 났어요.

전 250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는데...
물론 동남아의 기후 특성상...
한국에서 보기 힘든 거대한 바퀴벌레가 가끔 출현하면, 한밤중에도 남학생들을 찾아...
꼭 잡아야만 잠이 드는...
광적으로 벌레를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제 책상위의 개미들때문에 점점 벌레에 무뎌지고 있어요.

꼭 책상위에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식물을 놓아둔탓인가 싶어서 완전히 깨끗이 치운적도 있고,
약 무지하게 뿌리고 하루종일 방을 비워둔적도 있는데..
여전히 아주 작은 약간 붉은빛이 도는 개미가 끊임없이 나타나요...
그리고 바로 옆방엔 개미가 없는데...
보통 한쪽에 개미가 생기면 옆방으로 옮겨가지 않나여?
이 개미들을 어찌하여야 하나요...ㅠㅠ

정말 이젠 커피한잔 마시고 찻잔을 책상위에 두기도 두려워져요.
커피를 마시다가 잠시 방을 비워두고 돌아오면...
커피속에서 개미들이 여유로이 피서를 즐기고 있죠...ㅠㅠ
제발 제가 맘놓고 뭔가를 마실수 있는 날은 올수 없는걸까요?

그리고...혹시..대만까지 오실수는 없나요? 헤헤...
오실수 없다면...간단한 치료제라도...보내주세요...ㅠㅠ

그럼...또한번의 명쾌한 답을 기다리며...
전 또 개미를 죽이러 갑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