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에서 개미가 나를 뜯어 먹는 꿈을 꾸고 놀라서 일어났더니
아 글쎄 밤에 소세지 먹고 껍질을 재떨이에 버렸는데 이넘들이 아주 줄을
지어 잔치가 벌어졌더군요..몸이 얼마나 찝찝하던지..그래서 출근하여 하루종일 이넘들 잡을 고민을 했지요. 급기야 약국에 가서 화생방전을 대비하여 뿌리는 약을 준비하고 나의 주무기인 화염방사기(라이터)를 양주머니에 넣고 기만 작전을 위해 콜라를 한캔 샀지요.
집에 들어가니 정찰병들이 간간히 나를 발견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더군요.
일단 전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준비한 콜라를 휴지에 묻혀 방바닥 세군대에 놓았지요. 그리고는 태연스럽게 담배한대 물고 tv를 보다가 문득 휴지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정찰병 개미들이 정찰을 시작하더이다.
그래서 난 좀더 빨리 전투를 마치기 위하여 피곤도 하고 해서 정찰병들을 손으로 집어 콜라가 묻은 휴지에 놓아주었지요.
정찰병은 휴지를 열심히 수색하더니 한참 후에 여러마리들이 각 휴지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두개의 휴지조각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집중공격을 하기위해 한곳만 두고 뿔뿔이 흩어진 수색대들을 남은 휴지조각에 모두 옮겨놓으니 한참후에 많은 병사들이 휴지를 정복하고자 내방을 이리저리 줄을 지어 행군을 하더이다. 이때가 벌써 1시간 20분째,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나 봅니다. 드디어 휴지를 정복했는지 돌아가는 놈들도 생기더군요.
더뎌 전투에 돌입을 했습니다. 먼저 방바닥을 돌아다닌 놈들부터 개미본거지라 생각되는 입구에서 부터 휴지조각이 있는 곳으로 화염방사기를 사정없이 양손에 쥐고 각개 격파를 해나갔지요.
두번째 작전으로 장판을 들고서 개미 본거지에 인정사정 약국에서 사온 약으로 화생방전에 돌입했음다. 방독면도 없는 개미들이 그때는 조금 불쌍햇지만 그래도 적이라는 생각을 하니 작은 인정은 곧 사라지더군요. 그때 개미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왔는지 돈벌레인지 뭔지 여하튼 다리가 아주 많은 놈들이 4마리 정도 지원사겨을 나온것 같아 그넘들도 같이 소탕을 해버렸습니다. 전투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한숨을 돌리고 걸레를 짚는데 처음 두군데의 휴지 조각을 치우고 바닥을 걸레로 닦아서인지 걸레주변으로 해서 이놈들이 후방 교란작전을 한 것이었습니다. 흐흐흐
그렇다고 제가 가만히 있을리가 만무하져. 걸레를 얼른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나머지 놈들을 수장 시켜 버렸지요. 한차례 전투를 치르고 피는 담배는 과히 표현할 바가 없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1시. 장장 두시간에 걸친 전투는 이렇게 일방적인 승리와 함께 개미본거지 까지 화생방 조치로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제일먼저 방바닥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정말 정찰병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출근을 했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