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엄마가 산에서 화분에 담으실 흙을 퍼오곤 하셨는데 그 흙에 불개미가 같이 따라온 모양입니다 지금은 그 개체가 장난이 아닙니다 방이며 마루며 부엌이며 화장실이며 없는 곳이 없고 줄을 떼지어 다니며 그 엄청난 숫자에 거의 기절할 지경입니다
이건 사람집에 개미가 사는건지 개미집에 사람이 사는건지 하루에 정말로 장난이 아니고 천마리 이상은 잡습니다 쓰레기통 털면 엄청나게 떨어지고 방한번 쓸면 또 엄청나게 나오고 죽여도 죽여고 안 없어지고 먹을꺼라도 두었다하면 바로 새카맣게 달려들고 먹다만 과자같은 건 호치키스로 찍고 비닐에 묶어서 가방에 넣고 지퍼를 채워서 행거에 걸어놓아도 얼마뒤에 꺼내보면 어떻게 들어갔는지 개미들이 한가득 나와서 결국 못 먹고 버리게 됩니다
요즘은 이놈들이 온몸을 기어다니면서 깨물기 까지 하는데 얼마나 따갑고 아픈지 모기는 저리가라 입니다 이사가려고 집을 내어놓긴 했지만 다음에 이 집에서 살게될 분들한테 너무나 죄송합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참고로 이놈들이 극성이라 바퀴벌레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