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스코맨 여러분들.
날씨도 더운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유니폼 더워 보이던데..
얼마전 오랫만에 남자친구의 자취집에 찾아갔습니다. (얄미우니 그넘이라
하겠습니다. -_-)
그넘 : 야, 저번에 내가 주방에 깨를 쏟았거든. 치웠다고 치웠는데
아직도 있네? 니가 대충 치워라. 쓸어서 쓸수있는건 쓰던지. -,.-
나 : 어머~ 자기야 무슨 깨를 이렇게나 많이 쏟았어? 두되빡은 되
보이는데? 자기야 같이 치우자.
그넘 : 그래 그럼 난 깨 치울테니까 넌 냉장고좀 저기서 이리로
옮겨놓고-_- 화장실청소랑 방좀 닦고 고양이 먹이도 좀 주고 쓰레기도
버리고 설겆이도 좀 하고 창문만 닦아. 5분이면 끝낼수 있겠지? ^,.^
나 : 그래 자기야~ ^,.^ (이 자식이 미쳤나 니가 요즘 덜 외로운가
보구나 -_-+)
그넘 : 야 근데 깨가 어째 쓸어도 쓸어도 계속 나오냐? 요즘 깨는
새끼도 치나보지. 흐흐흐 자기야 저녁엔 뭐해줄꺼야 요즘몸이 부실해서
삼계탕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끼약~~~~!!!!
깨가 움직인다~~ 으윽 잇츠 얼라이브~! -,.-
나 : 뭐야 이깟걸 가지고 놀래는거야 자기 오늘저녁 삼계탕은 없는줄
알.. 으악 뭐야 이거 ~~ 이자식아 키울게 없어서 이런걸 키우냐~
헤어져 헤어져 엉엉~~~
대충 어제의 정황이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지름 약 2mm 정도의
갈색벌레 였고 큰놈은 3~4mm 육박했으며 움직이는건 보지 못했으나
주방 구석 쓰레기 봉지 주위가 집단 서식지 임에도 냉장고 , 찬장 까지
올라온 것을 보면 얼라이브 + 무브 한놈들이 틀림없습니다. -_-
어제 그일로 인해 저는 남자친구에게 잔소리를 4시간 연속 콤보로 해댔고
남자친구는 쪼그려 앉아서 그저 담배만 뻑뻑 피워대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습니다. 그깟 2mm 벌레 때문에 우리사이가 이렇게 된겁니다..된장..
일단 이 벌레의 정체는 무엇인지요.? 저와 남친은 일단 구더기로 보고 있
습니다만 구더기는 화장실에 서식하며 하얗고 큰 벌레가 아닌지요?
전 이게 오래된 쓰레기 봉지에서 나온걸로 보아 구더기 새끼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리고 그넘들이 기어올라와 주방의 냉장고 , 찬장의 그릇들,
수저통등등 을 침투했는데 100% 박멸은 하지 못했습니다.
씽크대 아래에 대충 살충제만 조금 뿌려놨고 아마 어제 청소한 봉지도 남친
의귀차니즘으로 집안에 그대로 있을거라고 사료 됩니다. (썩을놈..)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것의 정체와 박멸 방법, 남친의 청소안하는
버르장머리를 확실하게 뜯어고치는 방법 등등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안가르쳐 주면......... 세스코 맨에게..
데이트 시청 할겁니다. -,.-
p.s 야 이 북가좌동에 사는 장머시기야 또 이런사태가 발생하면
복날에 먹었던 삼계탕 및 벌레보고 받았던 정신적 쇼크 피해보상을
요구할테다. 참고로 말복이 멀지 않았다 이놈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