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10년된 빌라로 이사한지 한 4개월가량 되었습니다.
그동안 바퀴벌레라곤 단 한마리도 보질 못했고,
개미도 한마리 안나타나서 참 좋은 집으로 왔다 싶었지요.
그런 지난 주에 자다가 와이프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잠이 깼는데 길이가 한 4센티미터에 폭이 한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날개달린 바퀴벌레가 거실벽에서 퍼드득 거리고
있더군여.
저도 같이 비명을 지르며 얼른 신발을 줏어다가 새리 패서
잡아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때 잠이
좀 덜깼더랬습니다) 현관 입구에 쓸어내고 그대로 방치한채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발로
툭툭 차고 나와서 길거리 하수구에 차넣었지요.
워낙 큰넘이라 어디서 날라들어왔겠거니...하고 있고 있었는데
몇일 전에 아주 깨알같이 작은 바퀴벌레를 보았습니다.
거실바닥을 기어다니는 넘을 보곤 잡아죽였는데, 크기가 한
1밀리 정도 되는 넘이었지요.
그리고 바로 어제 밤에 황당하게도 우리 아기 자는 이부자리
아래서 크기가 한 2미리 되는 넘이 기어나와서 우리 와이프를
또한번 기겁을 하게 만들었지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검은색 바퀴입니다.
저희 집은 모든 창문에 방충망이 붙박이로 쳐져 있었는데
얼마전에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거실쪽 창문 방충망 하나를 뜯어냈지요.
이제까지 저희 집에서 발견된 바퀴벌레는 이렇게 도합 세마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스코의 힘을 빌리기는 비용이 좀 크지 않나 싶은데요
집에서 자가조치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뭐 없을까요?
예를들어 집안 어떤 곳을 꼼꼼히 살피라던지...
바퀴벌레가 본격서식하기 전인 초기에 효과적인 구충제로 추천할만한
것이 있다던지...
참...이런 쪼매난 바퀴벌레들 몇마리 출몰하는거 보면 초기인 거 맞지요?
대충 이 시점에 우리 집에 바퀴가 몇 마리나 있을까요? 통계적인
추정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