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맨..
요즘 사는거 너무 힘들다..
한평생 같이 하자 약속한 그지같은넘이 있었는데
그넘 2년전에 알럽스쿨에서 여자동창생 하나 만나서 눈맞아서 도망가버리고
잘나가던 회사에선 급한 프로젝트 하나 끝내놓고 나니까 나보고 나가래..
내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면서..
그래서 두달동안 밤새워서 만든 도면 다 날려버리고 그만뒀어.
고소안당한게 다행이지 뭐..
어느날 갑자기 정신차리고 보니까 내 나이 벌써 슴여덟인거야..
아흑...얼마나 가슴이 답답하던지..
또 몸이 아파서 병원가니까 홧병이래..
그래서 지금 몇달째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한약만 쪽쪽 빨아먹고 있어.
글구 더 나를 미치게 하는건..
요즘 인터넷 고스톱을 즐겨하는데
꼭 내가 먹기만 하면 싸는거야.
꼭 똥만 먹으면 싸.
울화통 터져서 못살겠어...ㅜ.ㅜ
참, 글구 몇일전 롯데백화점에서 세스코맨을 발견했잖아.
환장을하고 쫓아가서 잡았지. 연락처라도 받아볼꺼라고.
왜 다들 그러잖아. 세스코맨 열라 잘생겼다구.
그래서 나두 세스코맨 잡을려고 열라 뛰었는데..
실망이야..
유부남은 왜쓰는거야. 글구 너무 말랐어.
세스코맨!
나좀 살려줘.
어떻게 하면 이 홧병에서 벗어날수있는지
어떻게 하면 똥먹고 안쌀수있는지..
글구 알려주는김에 쌈박세스코맨 연락처도 좀.. 살짜기..
나 세스코맨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갈수있어.
라면도 잘끓여.
알았쥐?
사랑해 세스코맨~
이 깊은 수렁에서 날 건져주지 않으면 보따리싸서 서울 올라간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