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광역시 쪽방상담소라는 곳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최수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쪽방생활자와 노숙인등 주로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있는 사회복지 기관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방문상담을 나갔던 집이 있었는데요.
그집의 상황이 워낙 안좋다하여 긴급지원차 간거였는데...
동네 바퀴벌레 계모임하는줄 알았습니다.
25년을 살아오면서 본 바퀴보다 어제 죽인 바퀴가 더 많았을 겁니다.
부모로부터 방임받고 사는 아이들의 잠자리로...
한평이 조금넘는 방안에 티비와 서랍장 두개가 있지만 그나마 다 낡고 한쪽벽은 벽지가 쓸려있고 이불밑으로도 바퀴벌레가 왔다갔다합니다.
애들이 주인인지 바퀴벌레가 주인인지 의심스러웠지만 우선 애들을 대피시키고 벽의 갈라진 틈새마다 약을 뿌렸습니다.
방에 들어가서는 문을 닫은채 구석구석 미친듯이 바퀴약한통을 다뿌렸습니다.
한 10분정도 있다가 들어가니 벌러덩 누워있는 바퀴가 뻥조금보테서 방바닥면적의 반은 되더군요.
전 한 천마리 된다고 하는데 같이갔던 샘은 알까지 만마리는 죽인것 같다고 합니다.
불때고 빗자루로 몇번을 쓸어서 바퀴벌레 화영식을 마쳤지만 우리 샘들 아직도 바퀴벌레 말만들어도 치가 떨린답니다.
하도 많아서 정말이지 농약이라도 한번 뿌리고 싶을 정도였구요.
그게 우리집이라면 아마 바로 신나뿌리고 불였을 껍니다.
그 정도로 암담한 상황이라...
어제도 바퀴를 죽이기는 했지만 담주에가면 별 달라지는게 없을꺼라 생각이 되서 세스코에 sos를 보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