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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 작성자 catri
  • 작성일 2003.07.28
  • 문의구분 서비스 및 비용 문의

저의 집 뒤는 산이 있고, 집도 오래되어서 여러가지 벌레, 해충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바퀴벌레만 봐도 밥을 못 먹을 정도였고, 보이는 해충들은 엄마와 동생과 함께 어찌하든지 죽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해충의 종류도 많고, 수시로 보게 되니, 이제는 별로 죽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바퀴벌레는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그것은 여전히 죽이려고 애를 씁니다. 이제는 나이도 조금 들게 되니 왠만한 해충들을 보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 집에서 사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가장 저를 힘들게 하는 해충은 그리마였습니다. 그 해충은 혐오스럽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저희 집에 새롭게 출현하는 해충이 생겼습니다. 바로 지네입니다. 너무도 흉칙하게 생겨서 그것을 처음 본 날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엄마께서 힘겹게 잡기는 하셨지만, 또 출현할까봐 며칠을 전전긍긍하였습니다. 특히 지네가 옷 속으로 자주 들어간다고 하여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옷 속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후로 종종 출현하여 저의 가족을 무척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지네를 본 후로는 그리마가 기어가면 그것이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리마는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고, 오히려 작은 해충들을 잡아먹는다고 하니, 그리마가 보이면, 그래, 좀 흉칙해서 그렇긴 하지만, 집에 있는 해충 많이 잡아 먹어라.하였습니다.
이것도 인생과 같은가 봅니다. 더 큰 어려움이 생기면, 그 전의 작은 어려움은 어려움도 아니게 보이나 봅니다.
작년은 그럭저럭 넘겼는데, 올해 또 지네가 보이기 시작하니, 마음이 또 힘들어졌습니다. 그저께는 자고 일어나니 손바닥이 쓰려오고 손등이 가려워서 긁었더니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지금도 그 부위가 종종 가렵고 부어있습니다. 추측건데 지네에 물린 것 같습니다. 얼마나 깊이 잤길레 물린 지도 모르고 잤습니다. 암모니아수 처방을 알고는 있었는데, 엄마께서 몇 군데 약국을 다녀오셨는데, 다 없다고 했습니다.
어제 밤도 지네가 출현하여 엄마와 제가 그것을 잡느라고 또 한바탕 소동을 피웠습니다. 실제로 지네를 잡는 일은 엄마가 하십니다. 저는 옆에 서 있기만 합니다. 사실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괴롭습니다. 어제는 엄마가 살충제를 너무 많이 살포하셨고, 그 살충제가 엄마 입 속으로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젊은 제가 나서서 잡아야 하건만, 도저히 무서워서 엄두가 안 나니, 죄책감을 안고 엄마가 잡으시는 것만 보고 있는 처지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도저히 이렇게 무방비로 당하고 있을 수만 없겠다 싶어 인터넷에 혹시 지네 구제 방법이 있을까 싶어 찾아보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지네 관련 자료를 찾아보긴 했지만, 이 곳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tv를 거의 안 보기 때문에 세스코cf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듯이 성실하게 답변하시는 모습이 무척 귀하게 생각됩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해 봐서 아는데 처음 몇 번은 친절할 수 있지만, 매번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여러 도움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글을 쓴 것은 저는 저만 해충 때문에 고통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올려져 있는 많은 글들을 보고, 저처럼 고통당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글을 마치려고 하는데, 한가지 의문 사항이 생겼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창조하신 것들은 무엇이든 전혀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해충이라고 명명되어지는 것들은 인간을 기준으로 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에 해충이 된 것이죠? 어떤 해충들은 자연계에는 오히려 이로움을 주는 것들이 많이 있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