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벌레를 엄청 싫어하거든요..
개미 하나 죽이는 것도 그 느낌이 싫어서 책이나 휴지 왕창 뭉친 거, 걸레로 눌려 죽이거나 화장실일 경우 물을 흘려보내 익사시켜요..(징그러워서 뒷처리도 잘 못 하죠...죽여놓고 옆 사람한테 치워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먼산..)

그런데 저희 집이...
이사오면서 지은 지 14년 된 오래된 집인데요...
제가 올해 18이니까..4살때 이사 왔는데..
어렸을 때는 화장실과 다용도실에 그리마가 설치고 다니더니...
몇 년 전부터 늦봄이 되면 바퀴벌레와 귀뚜라미가 돌아다니더군요...
그런데 내내 돌아다니다가 신기하게도 겨울엔 안 돌아다녀요...(제가 그래서 겨울을 좋아하죠..@먼산..)
귀뚜라미는 몰라도 바퀴벌레는 계절에 별로 영향을 안 받는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게다가 작년에는요...
손등만한 귀뚜라미가 부엌과 화장실을 활보하고 다니더군요..(그거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알도 깠는지...쪼만한 녀석들도 돌아다니더라고요...
거주지를 찾아 본 결과, 변기 뒤라는 것이 판명되어 어머니께서 변기 뒤로 약을 뿌리셔서 비실비실 나오는 귀뚜라미들을 쪼만한 것들은 익사, 좀 큰 것들은 한 마리씩 잡아서 다리를 하나하나씩 뽑은 다음 변기에 버리셨다는데...

문제는 그 녀석들이 올해도 나온다는 거에요!!!
아직 손등만한 녀석은 안 나왔고요...
엄지손톱 한 마디 정도의 크기인데...
이 녀석들 때문에 아침 일찍 머리를 감아야 하는 저로선, 정말 화장실 들어가기가 무서워져요....ㅠ.ㅠ
저번엔 막 머리를 감고 있는데 이 녀석이 발목을 타고 올라와서 얼마나 놀랬던지...;;

어머니께서는 밖에서 들어오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밖에서 들어온다면 어떻게 들어오는 건지...그리고 이 녀석들이 밖에서 들어오는 주제에 왜 집 안에서 서식하려 하는 건지...(밖에서 살고 있었다면 밖에도 자기 집이 있을 거 아녜요...ㅠ.ㅠ) 이 녀석들을 영원히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바퀴벌레는, 제가 자주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고요...

한가지 질문 더...
제가 저번에 화장실에 어떤 벌레가 있어서 익사시켰는데...
보니깐 날개가 굉장히 크더군요..
까맣고 바퀴벌레라기엔 길쭉한 벌레였는데...
어머니께 물어보니 바퀴벌레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바퀴벌레인건지...ㅡ.ㅡ;



세스코맨님들의 답변에 항상 웃고 사는 고2 소녀가 올렸습니다..(__)@꾸벅~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