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타악기) 전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그러고보니 한 2년전쯤에 지네에 관련된 질문을 한뒤로
처음 질문해보네요,,언제나 수고 많으십니닷 ^_^;
본론으로 들어가면
악기를 연주하느라 연습실을 지하1층에 만들었는데
요즘 장마철이라 눅눅해서 제습기도 사서 틀고
바닥이 다 카페트로 깔려있어서 집먼지진드기가 있을까싶어
진드기제거제도 뿌리며 청소도 꼼꼼이 해주고 그럽니다..
문제는 마림바라는 악기를 연주할때 입니다..
마림바라는 악기가 나무로된 실로폰같이 생겼고 그 밑에
쇠로된 공명관이 있어요
마림바 건반은 장미나무 입니다.
비싼 나무라서 건반 하나에 30만원 이상 입니다..
그래서 고가의 물건이다보니 악기관리에 신경쓰고 있답니다
며칠전 마림바를 치다보니 저쪽 건반에 조그마한 날파리같은
것들이 날아다니더군요 (모긴지 파린지 -_-;;)
전에 파리들도 자주봐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어느날 보니 그 날파린지 모긴지 조그만것들이 건반위에서
꿈틀거리는겁니다.
순간 궁금해서,, 숨죽여 조심히 다가가 보니
짝짓기를 하고있더군요. 아주 적나라 하게 말이죠. *-_-*
그런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봤습니다.
파리가 파리등에 올라타 짝짓기하는모습은 봤어도,,
후배위라고 하나요? 세상에! 빽어택을 하는겁니다!!
여튼 그 괴상한 장면에 불쾌해져서 휴지로 잡으려 했더니
둘이 착붙은상태로 비행하더군요 (........)
아주 재빨라요,,
기분 엄청 나쁩니다..
연습도 잘 안됩니다.
그 후 마림바 치다 보니 그런 커플? 들이
자연스레 하나둘씩 눈에 뜨이는거에요
근데 다른데서 짝짓기 하지 왜 악기위에서!
사실 다른곳에서도 합니다 -_- 탁자위나 스피커위등..
그런데.. 기분 나쁘잖습니까
한창 필받아서 열나게 연습하고 있는데,,
헐떡거리며 난잡하게 짝짓기 하고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제 마음 깊숙한곳의 파괴본능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집니다
이것들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3마리가 엉겨붙은것도 봤어요,
(한 커플 신나게 하고있는데 다른 한마리 끼어들어 엉깁니다)
이상하게도 유난히 마림바 근처에서 알짱댑니다
오늘은 한 30마리 죽인거같습니다
너무많습니다,,잠시 딴거하다 마림바치러오면
이녀석들 마림바가 여관인줄 압니다.
건반 한커플씩 붙어서 짝짓기를..
그 꼴을 보며 연주해야하는 저의 기분 이해 되시나요..
마림바 치다가 그놈들 앉아있는 건반을 치려하면
재빨리 둘이 붙은상태로 비행해서 다른 건반으로 이동합니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미칠것만 같습니다
파리도 없앨겸 끈끈이도 붙이고
집에가기전 에어졸로 연습실 전체가 뿌옇게될때까지 뿌리고
그 다음날 연습실 와보면, 죽은 사체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때만 효과있더라구요. 그 다음날 역시나;
꼭 그녀석들이 짝짓기한뒤 마림바 건반 밑이나 공명관 안에
알을 낳고 며칠뒤 알에서 부화한 애벌래가 마림바건반을
야금야금 씹어먹으며 구멍을 뚫어버릴것만 같아요
노이로제 걸릴것만 같습니다
살충제를 제대로 사서 방역하고 싶은데
악기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며칠전엔 색깔이 붉으스름한 녀석을 한마리 봤습니다,
다른놈들과 똑같이 생겼는데 날개가 약간 무지개빛 나요..
(변종인지-_-;;)
정리하자면
1. 이녀석들 짝짓기후 알낳고 그곳에서 애벌래도 나오나요?
그래서 애벌레들이 나무 씹어먹고 구멍뚫고 그럴까요?
2. 완전히 박멸하진 못해도 악기 상하지않게 잘 퇴치하는
방법 없을까요?
3. 이녀석들 산란기는 언제시작해서 언제끝나는지 또 얼마나 살다 죽는지..
이렇게 3가지를 알고싶습니다
머리 복잡한상황에서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써버렸군요
하지만 제 심정 이해해주세요,, 정말 미칠것같습니다
(이녀석들 생김새는 일단 좀 모기틱하게 생겼고 쌀알보다 좀 작습니다)
(짝짓기할때 뒤로합니다 -_-.. 시도때도 없이 합니다. 사람이 주위에 있건없건)
이녀석들 씨를 말려버리고 싶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