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63연대2대대6중대....강원도 양구.
아주 오래된 막사에.....나무관물대를 쓰죠.
군대 다녀오셨을테니 잘 아시겠죠.
관물대에 떠블빽을 딱 각 잡아서 놓고....
그안에 보급나오는 건빵 남은거랑 기타 먹을것들..
짱박아놓죠...대략 걸리면 낭패니까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보면....
떠블빽에 빵꾸가 나있고....
그 안에 들어있던 건빵봉지도 빵꾸가 나있으며...
그 안에 있던 껌들도...갉아먹힌 흔적이 있습니다...
세스코맨 생각해보세요.
관물대속의 떠블빽에 뭐가 들어있습니까?
a급 전투복...겨울에 입을 내복...양말...속옷...편지꾸러미
밥 안되는 밥비리들.....당연 먹을것도 들어있구요.
쥐새끼가.....내무반 관물대를 설치고 돌아다니며....
떠블빽을 갉아먹어 빵꾸를 내고....그 안에서 부비적거린다는걸...말입니다.
훈련시...
보통 월요일 새벽 준비태세후...부대이동...훈련받고...
금요일 밤 아니면 토요일 쯤 막사로 돌아오죠............
1주일간 비워둔 내무반...어떨것 같습니까?
말그대로 개판....아니 쥐판이고...쥐똥 천지..끔찍..지옥...
가히 목불인견입니다.
대략 7-8 시간 좃뺑이 치면서 행군해서 부대 복귀한....
그 지친 몸으로.....마주치게 되는 현실....
"똥 치우고 미싱 땡겨..씨발...치약 이빠이 발라라..."
대략 고참들 환복하고 샤워할때.....
위장크림도 못지운채 쥐 분비물과의 전쟁을 치루는 밥비리들..
한달에 한번 행보관이 쥐약을 나눠줬고........
저 말년때 신병들어오면....
쥐약을 하나씩 건네주면서....
"언제라도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맛스타에 타서 먹으라고 보급 나온거여.여기가 그만큼 조까튼 곳이거덩...." 하고 놀았답니다.
그런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군대에서는 비일 비재 합니다.
적어도 강원도 양구에 있는 노도...백두산....3군지사...
의 90퍼센트의 막사는 같은 처지라고 봅니다..............
50년대에 부대 창설...그 부근에 계속 주둔한 부대에....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조립식으로 지어진 식당뿐이지요.
쥐들이 막사안에만 사는것도 아닙니다.
막사뒤에 가면 땅굴처럼...쥐구멍들이 대략 지하철 15호선은 되어 보임직하게 도처에 산개해있고......
그 쥐구멍들은 할일없는 말년들의 놀이터가 됐답니다.
근처의 다른 구멍들을 모두 매립하고....
단 두개의 구멍만 남겨둔채...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서 수장...혹은 튀어 나오는 쥐 사살놀이.
중대 급수병보고 신나 가져오래서 신나 서너통을 구멍에 뿌리고 불지르기...
구멍을 공구리쳐서 막아도....며칠지나면....또 어딘가에 뚤려있는 구멍들....놀이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거죠.
잠시 추억에 잠겨 글이 길어졌군요..
요점은 이겁니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세스코에 대한 수요는 많아 질겁니다. 60만명의 식솔을 거느리는 국방부도 장병의 위생에....
언제까지나 무책임할 수는 없을거구요.
군부대....큰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 아닐까요?
이와 같은 군부대의 불결한 위생상태를 인터넷을 비롯한 언론에 알리고....여론을 조성한 다음...국방부에 접촉하는 겁니다.
"군인들......쥐...기타 해충으로 인한 질병및 장병들의
사기저하...를 금액으로 환산해보아라....우리 세스코에 맡기는게 훨씬 이익이다" 라는 식으로...
아직은 요원한 일이기는 하지만...대략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본 세스코맨......10년쯤 지나서....
그대가 그때도 세스코맨(아마 부장급은 되었을듯) 이라면......
이 프로젝트를 제안, 성사 시킨다면....대략 임원급으로의
승진도 가능하리라 보여지는군요.
제 아이디어료는 그때 청구하도록 하지요.
얼마쯤이나 주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