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인 저희집에는 원래 적당량의(?) 작은 불개미가 살고 있었습니다.
약으로 죽일 수도 있었지만, 듣기에 바퀴의 천적이 개미라 하기에, 바퀴보단 개미가 낫겠다 싶어 그냥 놔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앞베란다에 검은개미가 살기 시작했습니다.(앞베란다에는 화분몇개와 저녁에 내놓을 쓰레기봉지, 매주 한번 내놓을 재활용쓰레기봉지, 양파자루;;가 있습니다)
크기는 불개미의 3배 정도로 훨씬 큽니다.
최근들어 그 수가 꽤 많이 불어났다 싶었지만 화분들 사이로 돌아다니는듯 하고, 별 탈이 없어서 그냥 화분에도 이롭지 않을까 싶어 지켜보고만 있었는데요,
이것들이 이제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화장실에 갔다가 떼지어 돌아다니는 검은개미들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화장실에 바퀴도 아닌 개미가 무슨 볼일이 있는지, 치약과 칫솔 사이로도 마구 돌아다니고... 너무 커서 물에 넣어도 안죽고 기어나옵니다ㅜ.ㅜ
지켜보니 한팀은 화장실, 또한팀은 부엌쪽으로 이동중입니다.
불개미랑 세력다툼을 했는지 불개미는 갑자기 거의 안보이구요.
이 새끼바퀴만한 것들이 부엌을 점령하는날엔 이제 우리집은 끝장입니다ㅜ.ㅜ
저희집은 토끼를 키워서 단체소독도 잘 못합니다.
개미약 놓기도 망설여지구요.
불개미는 애교로 봐주겠는데, 이 큰개미들과는 같이 살 자신이 없습니다ㅜ.ㅜ
어떻게 해야 하나요ㅜ.ㅜ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