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중계동의 공기좋은 불암산 입구에 있습니다.
마치 시골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죠.
그곳으로 이사올때 기존에 있던 싱크대며 벽지며 암튼 몽땅 다 뜯어버리고 새집을 만들었는데
바퀴새끼 한마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쩔때면 손가락 만한 크기의 바퀴가 벽에
떡 붙어있다거나 잡을려고 머리쭈뼛한 두려움으로 다가가면
붕붕 날아다니곤 합니다.
그러다가 한동안 안보이고...
이웃집에도 물어는 보았는데
바퀴는 없다고 합니다.
혹 자들은 산에서 날아오는 바퀴라고들 하는데
진짜루 그게 맞는것인지 아님, 어디 숨어있다가
사람들 놀래킬려고 툭 튀어나오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끔 옥상에 바람쐬러 올라가면 집안에서 봤던
그 무시무시한 크기의 바퀴들이 눈을 떽부라리고 쳐다보곤 합니다.
정말 그럴때면 삶이 두렵기도하고 내가 바퀴를 무서워하는
것에대하여 회의감마저 듭니다.
대체 그놈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무얼먹고사는지
그리고 그놈들은 얼마만큼의 나쁜세균을 가지고있는지...
어떻게하면 죽여 없앨 수 있는지...
미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퀴의 천적은 개미라고 하는데...
집안에다 개미를 키울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바퀴 그놈 생긴것도 징그럽고 싫지만
그 놈에게 옮길 세균때문에 더더욱 싫은거죠
어떻게해야 바퀴를 무서워하지 않을까요?
세스코선생님들의 지혜로운 답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