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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문의

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이를 도대체 어찌해야 좋을지요?
  • 작성자 에구구
  • 작성일 2003.07.06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크흑~ cesco인데... sesco로 들어갔었네요.

인생이 이렇다니깐...

일산에 사는 고민남입니다.

항상 재치있는 답변을 주시는 세스코님들...

대단히 수고가 많으십니다.

각종 해충에 관한 응급구제방법도 잘 보고 있고요...

항상 보고만 있다가...

이번에는 저의 답답함을 호소하려 합니다.

아주 돌아버리겠습니다.

이거 왜이리 인생이 꼬여대는지... 숨이 턱턱 막힌다니까요.

회사가 망했습니다. 졸지에 백수가 된게지요. .

한참 일에 탄력이 붙었었는데...

인력수요가 많지 않은 직종이라...

취직도 쉽지 않군요. 이제 땅파먹고 살까요?


다음...

집에 해충이 있습니다.

타향에서 일때문에 혼자 사는데,

제작년 쯤부터 이놈이 서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해충인줄 모르고, 그냥 방치했지요.

먹이도 주고... 심지어는 직장까지 주선했지요.

그런데 이게...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게 아닙니까?

입만 열면 거짓부렁이고(왜 이런 종류 있죠?)

걸핏하면 짜증에... 술주정에...

직장이 망하고 나자... 그 원망까지 늘어놓으며

서식처를 떠나지도 않고, 절 괴롭힙니다.

아주 피를 빨아먹는데...

(제 생각엔 이놈이 빈대의 일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여성에 대한 욕심은 어찌나 큰지,

여자는 다 자길 좋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한테 섭섭하게 대하면 뒤에서 욕이란 욕은 다 하고...

그런식으로 제 욕도 물론 하고 다니겠죠.

걸핏하면 집구석에 제 짝까지 데리고 들어오는가 하면,

심지어 절도나 횡령 등의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으니...

그 만행을 모두 설명드리자니 그것도 생각하기 짜증나는군요.

달랑 방한칸인 집에서 피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이놈을 보면 짜증부터 나니... 에그...

지금도 이놈이 어디서 알콜을 섭취하고 들어와서

수면상태에 있는데...

보다 보다 참을수가 없어서 이 글을 드린답니다.

아주 확 죽여버릴까요?

물수건으로 호흡기관을 덮어버릴까?

그놈이 이글을 볼까 두렵기도 합니다.

지능이 상당해서 이너넷~ 까지 구사 하거든요.
(가끔 제 컴퓨터에 자기친구인 바이러스를 몰아넣기도 한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놈을 이 집에서 몰아낼수 있을까요?

마찰 없이 자진해서 나가게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또 다음...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만나던 여자였는데...

헤어진지 몇년만에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났는데... 이상하게도...

오래전의 마음이 다시 살아난건지...

집착? 미련? 이런건지...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런데.. 이 여자는 남친이 있다더군요.

자.. 그럼 그냥 마음을 접어야 겠죠?

문제는 여기서 부터랍니다...

이 망할여자가 글쎄... 그래도 자꾸 만나자는겁니다.

쉽게 생각하면 안돼? 라고 하면서...

제가 그랬죠.

이런건 싫다... 생각을 정리할때까지 기다릴테니,

어느 한쪽을 확실히 해라.

이여자.. 알겠다고 하더니만... 계속 시간만 끌고 있네요.

계속 전화해서 사람 심란하게 만들면서...

어느 한쪽만 선택하긴 싫고, 욕심 부리는거지요...

그 남친이란 놈은 이런것도 모르고...

제가 이래선 안될 것 같아서 끝내자고 하면,

또 난리치고...

시간은 계속 가고...

얼마전에 제가 편지 썼습니다.

떳떳하지 못하게 이러긴 싫으니

서로의 미련은 그만 정리하자고..

이제 우연히라도 만나는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직 답장은 없는데... 또 연락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마지막...

어떤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잘 알던 여자인데...

그냥... 동생같기도 하고..

친하긴 한데 이성은 아닌...

마치 직장동료같은... (아시죠? 어떤건지..)

이친구가 얼마전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아주 심각하게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앞의 고민때문에 마음이 이상해져서 그런건지...

이 친구가 저에게 좀 친하게 대해주는데,

워낙에 외롭고 힘든 시기라서 이런건지...

사실 백수 주제에 무슨 여자를 만나겠습니까 마는,

마음이 자꾸 끌리는데 어찌합니까?

앞으로 안볼 얼굴도 아닌데 함부로 대쉬할 수 도 없고...

이대로 그냥 혼자 삭혀야 할지....

아니면 뺀찌 먹더라도 과감하게 밝혀야 할지...

도대체 어찌해야 좋을까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변에 이런 하소연 할 사람도, 들어줄 사람도 없다보니

누군가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혼자 속에 쌓아둔게 너무 많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