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엔 활발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설정에 의해이십여년간 조신한 성격을 잘 유지하고 살았답니다..
근디 이 놈의 벌레들만 나오면 폭발하는 엽기 호러 근성으로 주위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벌레보다 벌레 잡는 제가 더 무섭대요
넘치는 폭력근성과 다양한 공격기술까지...
먼저 바퀴는 웬만한 손가락의 힘으론 절대 잘 죽지 않아서 먼저 기절시킨 다음 마당으로 나와서 성냥을 #모양(아시죠...70년대 다방에서 오지 않는 애인을 기다릴때 자주 하죠)으로 잘 쌓은 뒤 그 위에 놓고 물을 지핍니다. 아주 빠싹빠싹하는 타는 소리를 듣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그리고 모기역시 화형식을 거행하는 데 일단 약간 기절시킨뒤...이때 때렸을때 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일단 보륩니다. 내 피를 빤 것들을 색출하여 기절시킨 뒤 모기향 아시죠...
모기향을 피운후 불이 피워지는 끝부분 보다 더 안쪽으로 모기를 잘 눕힌 후 서서히 타게 하는 거죠...흐흐흐
날아다니는 곤충은 거의 진공청소기로 확 빨아들입니다.
잡을 때까지 따라다닙니다.
글구 다리 많이 달린 벌레는 잡은 수 햇볕에 빠짝 말려서 다리를 하나씩 핀셋과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땐후 물에 띄워보냅니다...
이런 나의 엽기적인 행각을 아직 식구나 가까운 지인외엔 모르는데 이래가지고 시집갈 수 있을까요...남편이 무서워하면 어떡하죠
어떡하면 이런 행각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세스코님이 말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