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작은 마당에 민달팽이가 살게된건.
벌써 20년전 동생이 이쁘다고 밖에서 잡아다가 집에다 풀어놓으면서.. 저희집 마당은 민달팽이 천국이 되었습니다.
동생은 집이 있는 것만 보다가 집없는 걸 보니까, 어린 맘에 너무 이뻤다고.. (참고로 제 동생은 여자입니다.).
근데 이 민달팽이들은 닥치는데로 나무잎이며 줄기며 갉아먹어서.. 나무들이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한겨죠. 동생의 민달팽이 유입 이후로 저희집은 비 온뒤면 담벼락 한쪽 면이 민달팽이들이 발디딜 틈 없이 나오고.. 계단이며, 창문 틀이며.. 으악!
줄서서 올라가고 해뜰 무렵이면 내려가고..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어디서 납작하고 손에 들기 좋은 돌을 구해다가, 발견 즉시 달팽이를 팍! 누른 다음 슥-슥- 문질러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시곤 한답니다.
하지만 역시 그 방법은 저희 어머니로서는 살 떨리는 방법이 아닐수 없죠. 이리저리 궁리한 끝에 바퀴벌레 살충제를 뿌린 결과.. 민달팽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겨죠! 그것도 녹은 듯이... 민달팽이를 포착해서 레이드를 뿌려놓으면 뚝! 땅으로 떨어지거나 작은 놈들은 벽에 붙은채로 죽는데요. 다음날 아침이면 사라지고 없어요. 다른 동료들이 와서 데려가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약에 녹은 걸까요? (달팽이가 소금에 녹는 다는건 들어봤지만.. ) 그리고 아직도 완전히 퇴치 되지 않았는데, 민달팽이도 잡아주시나요?
또 하나 지방인데, 지방은 어떻게 해 주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