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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문의

세스코의 궁금한 부분을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해박한 지적 감성이 필요합니다.
  • 작성자 jack
  • 작성일 2002.12.07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남아있음 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 지고 있었다.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로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해
한잔은 초라해진 나를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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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학교 제가 중학교 다닐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적어준 시입니다.
아직 까지 외우고있는 걸 보면 아마도 무척이나 좋아 했었나 봅니다.

그 친구가 줄때 시인 조지훈님이 작자라고 했는데
정작 시인의 전집이나 작품집에는 이런 시가 없다고 하는군요
국문과 다니던 친구에게 물어봐도 모른다하고 작자가 누군지 무척 궁금합니다...

얼마전에 이친구 소식을 우연히 들었는데 벌써 딸아이가 ㅛㅔ살이라더군요..

기분 묘합디다....
졸린데 할 일은 많고 기분까지 우울해져서.........
김광석님의 내 사람이여...를 듣고 있는데 아주 분위기 싸해 집니다.

길어졌습니다.
그럼 ㅅㄱ하셈....


기분좋은 세스코입니다.

좋은 시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시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사모라고 하는 시입니다.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라는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멍이 들 정도로 울려면 얼마나 울어야 되는 걸까요?

미워서 미워지려면 얼마나 사랑을 해야 하는 걸까요?

사랑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럼 제가 좋아하는 답시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겠죠?

제가 드리는 시는 서정주 시인의 산사꽃입니다.

서정주 시인은 부인께서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부인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쓰여진 시이나

마치 부인이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쓴 시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이 같이 보던 산을 혼자서 두 몫을 봐야 한다는 구절이

너무나 크게 와닸습니다.

좋은 시 감상하시면서 늘 행복하시 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P.S. 시평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산사꽃

산 보네 산 보네 밤낮 산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바라보기면

번갈아 보며 보며 쉬기도 할걸

그대 길이 잠들고 나 홀로 깨어

산 보네 산 보네 두 몫 산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맞추었던 눈

기왕이면 끝까지 버틸 일이지

무엇하러 지긋히 감고 마는가.

그대 감은 눈 위에 청청히 솟는 산

산 보네 나 혼자 두 몫 산 보네.





답변일 2002.12.11